Tyrannic War 아둑시니 내려오다. (The Shadow Descends)
Tyrannic War
아둑시니 내려오다.
(The Shadow Descends)
경무부(Adeptus Arbites) 소속 헤르만 크란츠(Hermann Krantz) 판사(Judge)는
퍼니셔급(Punisher Class) 순양함 블랙 레코닝(Black Reckoning)의 함교에 서 있었다.
그는 샘솟는 불안 때문에 분노로 이글이글 불타고 있었다.
에그란스 성계(Egrans System)는 올해 치 십일조를 아직도 납부하지 않았다.
게다가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계내의 모든 행성과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심지어 지역 치안원(Arbitrator)들과의 연락마저 완전히 끊어졌다.
이는 모든 치안원(Arbitrator)들의 사망을 의미했다.
아니, 어쩌면 살아남은 치안원(Arbitrator)들 모두가
황제 폐하께 등을 돌렸다는 최악의 사태일지도 모른다.
경무부(Adeptus Arbites) 직원들은 모두,
엄격한 심사와 훈련을 통과한 황제 폐하께 헌신적인 직원들이자,
제국의 법을 수호하는 치안관들이라지만,
그들의 본질은 인간이었다.
늘 정진하고 때때로 바짝 조이지 않으면 슬그머니 딴 생각을 품고,
그 결과 직접적인 배신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
그런 가능성을 머리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크란츠(Krantz)는 역겨움에 치를 떨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떡메처럼 거대한 그의 충격장 망치를 들고 누군가를 다그치고 싶어 안달이 났다.
함교는 활기에 넘쳤지만 모두가 고도로 훈련받은 전문가들 답게 침착하고 품위있게 행동했다.
모든 것이 질서 정연하고 물 흐르듯 깔끔하게 이루어졌다.
군기가 얼마나 서릿발같이 엄했던지,
말단 병사 하나까지도 검은 색 정복에 주름살 하나 없이 윤이 반지르르 했다.
함선 승무원 전원은 말쑥하게 정돈된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모두가 운동선수처럼 날렵하고 다부진 체형의 강인한 육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함교 출입구 양쪽에는 가슴께에 산탄총을 파지한 치안원(Arbitrator)들이 한명씩 서서 감시중이었고,
함교 내에도 십여 명의 무장 치안원(Arbitrator)들이 대기중이었다.
크란츠(Krantz)는 치안원(Arbitrator)들은 겉으로 보기에 석상처럼 꼼짝하지 않고 서있었지만,
사실 쉴 새 없이 주변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도 과거엔 그들과 같은 치안원(Arbitrator)으로서 경비를 서 본 경험이 있었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높은 지위에 오른 지금도 크란츠(Krantz)는 버릇처럼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군기가 꽉 잡힌 승무원들이라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크란츠(Krantz)는 그들이 자신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내심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척 보기에도 살천스러워 보였다.
큰키에 근육질의 넓은 등빨을 가진데다가 얼굴 반쪽이 기계로 대체되어 있었고,
한때 날카로운 안광이 번득였던 왼쪽 눈은 이제 찌르는 듯한 붉은 빛을 내뿜는 의안이 갈음했다.
그의 오른쪽 어깨에는 그의 굳은 절개를 보장이라도 하듯 긴 퓨리티 실(Purity Seal)이 자리했는데,
거기에는 지금까지 그가 황제 폐하의 지고지순한 법으로 직접 심판한
스물세 개의 행성들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크란츠(Krantz)는 곧, 에그란스 성계(Egrans System)의 거주가 가능한 행성들 셋의 이름도
여기에 덧붙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크란츠(Krantz)의 이번 임무에 동원된 함선은 블랙 레코닝(Black Reckoning) 한 척이 전부가 아니었다.
퍼니셔급(Punisher Class) 순양함 아이언 저스티스(Iron Justice),
동형함 라이쳐스 리방쉬(Righteous Revanche),
마찬가지로 동형함 오써리타스 수프리무스(Authoritas Supremus)가 그와 함께했다.
모든 순양함은 강력하게 중무장했고, 전부 중장갑으로 보강된 상태였다.
게다가 에그란스 성계(Egrans System)의 병력 전체가 합심하고 그들에게 저항하더라도
간단히 무릎을 꿇릴 수 있을 정도의 무장 치안원(Arbitrator)들이 네 척의 함선에 나눠 탑승하고 있었다.
"항주사(航宙士; Navigator) 아키미나(Arkimeena)에 따르면,
우리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다고 합니다, 판사님.."
함교에 있던 장교 하나가 그에게 보고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왜곡계(Warp)에서 독특한 형태의 이례적인 불협화음을 감지했다고 합니다만,
요즈음엔 이런 현상이 이례적인 것도 아니니까요.
어떻게 조정해 보려 했지만 그녀가 수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랍니다."
"아주 좋군, 선임."
크란츠(Krantz)가 답했다.
"물론 이례적인 게 아니겠지."
크란츠(Krantz)는 다시금, 작금의 시대는 실로 암울한 시기이기에
그에 걸맞는 강인한 인재들이 필요한 상황임을 머릿속으로 상기했다.
이건 황제 폐하께서 경무부(Adeptus Arbites)를 창설하신 취지이기도 했다.
불행하게도 몇몇 인간들은 어두운 그늘을 배척하는 대신,
가슴 속 깊은 곳에 비밀리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떄가 되면 자신의 어둠을 만천하에 드러내곤 했다.
치안원(Arbitrator)의 기본 업무는 이런 자들을 발본색원하고,
제국의 지엄한 법의 밝은 빛 아래 세우는 것이었다.
+++
"왜곡계 전사(Warp Translation) 시작합니다.
셋… 둘… 하나…"
항주사(Navigator) 아키미나(Arkimeena)의 목소리가
평소처럼 함교 스피커로 울려 퍼지는가 싶더니,
그녀는 갑자기 함교가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댔다.
사람이 아니라 도축되는 동물이 질러대는 것 같은 고통스러운 단말마의 비명이
강력한 초능력자인 그녀의 염력으로 증폭되어 순식간에 함선 전체에 폭풍처럼 몰아치자,
질서정연했던 함선의 완벽했던 기율은 순식간에 깨어졌다.
참으로 무시무시한 울음소리였다.
승무원들 중 일부는 그 소리에 공명하듯 자신의 머리를 와락 움켜쥐었다.
크란츠(Krantz) 역시, 지휘고 뭐고 당장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겨우 억눌렀다.
그의 머리는 수십명이 두들겨 패는 것처럼 쿵쾅거렸고, 고막은 금세라도 터져나갈 듯이 욱신거렸다.
간신히 고개를 돌려 주변을 돌아본 그의 눈에
함선의 모든 감지장비가 미쳐 날뛰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들어왔다.
"보고해라!"
그는 앙다문 이빨 사이로 신음 소리같은 말을 내보냈다.
"이게 대체 뭐지?"
"모르겠습니다, 각하."
한 여자 승무원이 코피를 줄줄 흘리면서 겨우 대답했다.
"왜곡계 항행 방호벽을 열어라!
저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다!"
크란츠(Krantz)가 윽박질렀다.
기계음과 함께 함교 전면을 보호하던 강철 장벽이 서서히 올라갔다.
"성스러운 황제 폐하…"
크란츠(Krantz)가 나직하게 속삭였다.
보이는 모든 곳이 괴물 천지였다.
타이라니드(Tyranid), 놈들을 보자마자
크란츠(Krantz)의 머릿속에는 데으란다 철수작전(Derandar Evacuation)이 떠올랐다.
두 번 다시 떠올릴 엄두 조차 내지 못하고,
그의 무의식 속 깊은 곳에 봉인해 두었던 그날의 악몽같은 기억이 다시 되살아났다.
갑작스레 밀어닥친 공황이 그의 입을 막고 목을 졸랐다.
크란츠(Krantz)는 놈들의 지르는 비명을 기억했다.
민간 구조선 선단을 한 입에 삼켜버렸던 무시무시한 광경을 기억했다.
놈이 휘두르는 촉수에 함선이 갈려나가던 끔찍한 장면을 기억했다.
지금, 일말의 경고도 없이 그의 함대는
외계인 놈들의 흉측한 생체 전함(Bio ship) 천여 척에게 포위당한 상태였다.
블랙 레코닝(Black Reckoning)의 전탐병은
광분하고 있는 계령(Machine Spirit)을 진정시킬 요량으로
최선을 다해 빠르게 눈앞의 룬 문자를 두들기며,
계속해서 계령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주문을 걸었다.
각고의 노력에도 별다른 소득이 없자 그는 속수무책인 표정으로 지휘석을 올려보았고,
크란츠(Krantz)는 그의 눈동자 속에 자리한 공포를 볼 수 있었다.
"장비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각하.
탐지기에 따르면…
그저 저들의 숫자가 너무나 압도적으로 많은 거라고 합니다."
엄청난 숫자의 생체 전함들이 탐지기의 녹색 화면을 뒤덮고 있었다.
놈들이 어찌나 많았던지 크란츠(Krantz)의 눈에 이들은 여러 점들이 아니라,
명멸하는 밝고 거대한 빛덩이 하나가 함선을 에워싸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눈사태 속에서 눈결정 하나의 경로와 속도를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듯이
지금 상황에서 저놈들 하나 하나의 움직임을 정확히 알아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크란츠(Krantz)는 직감적으로
놈들 중 일부가 그들을 노리고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판사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대부분의 함교 승무원들은 눈 앞에 펼쳐진 거대한 육벽(肉壁)의 섬뜩함에,
제자리에 못박힌듯 마비되어 꼼짝도 하지 못했고,
일부는 자리에서 이탈한 채, 현실을 부정하며 울부짖었다.
"너무 많아…"
한 승무원이 목이 쉰 듯한 목소리로 거칠게 말하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큰 목소리로 외치며 함교 밖으로 나가려고 뛰쳐나갔다.
"너무 많다고!"
바로 그때, 치안원(Arbitrator)의 산탄총이 불을 뿜었다.
탈주병의 피가 크란츠(Krantz)의 뺨에까지 튀었다.
그는 사살 당한 시신을 보지 않으려 애쓰며 무심한 표정으로 얼굴에서 피를 닦아냈다.
"자리를 지켜라."
크란츠(Krantz)는 공포에 질려
당장이라도 터져나올듯이 두근거리는 자신의 가슴을 애써 무시하며 외쳤다.
승무원들은 그의 명령에 다시 자신의 위치로 돌아갔지만,
크란츠(Krantz)는 자신의 닭살을 뒤덮은 식은땀의 끈적함이 느껴지듯,
숨길 수 없는 공포가 저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크란츠(Krantz)는 다시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강철처럼 지엄한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남몰래 깊은 심호흡을 여러번 반복했다.
여기서 그들이 결코, 승리를 거머쥘 수 없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이길 수 없다면, 그가 해야할 일은 명확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국에게 지금 이 사태에 관한 경고를 보내야했다.
각오를 다진 크란츠(Krantz)는 이를 악다물고는 통신사의 자리로 달려갔다.
"함대 전체 주파수와 민간 주파수도 가리지 말고 통신 접속이 가능한 모든 주파수를 열어."
통신수는 사시나무 떨 듯 와들와들 심하게 떠는 바람에
크란츠(Krantz)에게 송화기를 전달하다가 거의 바닥에 떨굴 뻔 했다.
항주사(Navigator) 아키미나(Arkimeena)는 여전히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저거 닥치게 해!"
크란츠(Krantz)가 으르렁 거렸다.
마침내 통신선은 조용해졌다.
그는 다시 한 번 깊은 숨을 들이키고는 최대한 침착하고 명확한 어조로 통신을 개시했다.
"여기는 크란츠(Krantz) 판사, 네 임무를 기억하라!
외계인을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통신가능한 모든 주파수와 닿을 수 있는 성계 내 모든 대역으로 방송한다.
에그란스 성계(Egrans System)에서 타이라니드(Tyranid) 생체 함대와 조우했다.
추정 숫자는 수천이 넘는다.
모든 함장들은 즉시 최선을 다해 회피 행동으로 이행해라.
우리는 반드시 이 경고가 제국에 닿을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만 한다."
"원감사(遠感士; Astropath)가 성간통신을 발신하지 못했습니다, 각하."
통신사가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보고했다.
"전부 왜곡계(Warp)의 그림자 속으로 빨려들어간답니다."
"모두에게 멈추지 말고 계속 시도하라고 말해."
크란츠(Krantz)가 일갈했다.
그사이 타이라니드(Tyranid)는 그들에게 돌진해왔다.
크란츠(Krantz)의 눈에도 아이언 저스티스(Iron Justice)와
오써리타스 수프리무스(Authoritas Supremus)가 쇄도해 오는 괴물들에게 발포를 시작해,
놈들에게 피보라가 이는 구멍을 선사해 주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교전이 시작된지 불과 몇 분만에
수 킬로미터(Km)는 되어보이는 키틴질 창들이 아이언 저스티스(Iron Justice) 호를 꿰뚫었다.
오써리타스 수프리무스(Authoritas Supremus)는 살덩이로 만든 풍선에 뒤덮혀 있었다.
그 모습은 크란츠(Krantz)에게 수십 마리 벼룩떼가 달라붙은 그록스(Grox)를 연상시켰다.
허나 그는 곧, 그것이
생체조직으로 만들어진 강제승선함이라는 걸 꺠닫고는 밀려드는 혐오감에 경악했다.
이미 각오는 했건만 놈들이 아군 함선을 파멸로 몰아가는 속도는 실로 놀라운 수준이었다.
속전속결로 무참하게 유린당하는 아군의 경악스러운 모습에
크란츠(Krantz)마저 몇 분간 꼼짝할 수가 없었다.
공포에 사로잡힌 자신의 혐오스러운 모습을 스스로 참을 수 없었던 그는,
혀에서 피맛이 느껴질 때까지 자신의 볼 안쪽을 물어뜯었다.
날카로운 통증은 그에게 약간의 이성을 돌려주었다.
그는 입에서 진홍빛 덩어리를 뱉어냈다.
"회피해!"
크란츠(Krantz)는 함선이 충격을 받아 흔들리는 동안에도
함교 안에서 서성이며 고함을 쳤다.
"싸워라! 단 일 분이라도 우리가 아군에게 경고를 보낼 시간을 벌어주는 거다."
승무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다시금 세게 얻어맞은 블랙 레코닝(Black Reckoning)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라도 하듯이 온몸을 비틀며 신음 소리를 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알려주듯이 손상 경고음이 함내를 가득 채웠다.
다수의 갑판이 뚫리면서 수많은 선원과 탑승 병력들이 우주로 빨려나가면서
사상자 보고 화면의 숫자가 몇 초만에 높게 치솟았다.
거대한 타이라니드(Tyranid) 우주 괴수들이 사방에서 밀려들었다.
크란츠(Krantz)는 이 어두운 우주공간 속에서도
입을 양껏벌린 놈들의 번득이는 이빨과 오직 죽음만을 상징하는 시커먼 목구멍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방금 라이쳐스 리방쉬(Righteous Revanche)가 침몰했다는 암울한 소식이
함교 내에 무심하게 들려왔다.
절망에 빠진 크란츠(Krantz)가 자신도 모르게 기도문을 내뱉는 바로 그때,
원감사(Astropath)의 보좌관이 울먹이면서 마지막 비보를 전했다.
원감사(Astropath) 제세으라(Jesera)가 어떻게든 방해를 뚫고 소식을 전한 것 같다고,
하지만 최후의 시도를 마친 그녀는 그자리에서 폭발해 핏덩이로 변해버렸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됐어.'
크란츠(Krantz)는 내심 안도했다.
원감사(Astropath)는 목숨을 바쳐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제 자신이 임무를 완수할 시간이었다.
"자동 순교 시퀀스로 이행한다!"
크란츠(Krantz)는 당당하게 명령을 내렸다.
"선수를 가장 가까운 적의 생체 전함(Bio ship)으로 고정하고 돌진한다.
놈들의 대형 한가운데로 항로를 잡도록.
우리는 최후까지 우리가 놈들을 얼마나 증오하는지를 똑똑히 보여줄것이다.
우리는 전부, 황제폐하를 섬기는 신실한 경무부(Adeptus Arbites)의 일원이다, 너희 모두가.
폐하께서 너희의 마지막 순간까지 너희의 곁에서 함께하실 것이다."
최후의 명령을 내린 크란츠(Krantz)는
화면상에서 점차 커져가는 생체 전함(Bio ship)을 바라보며, 양손으로 제어반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게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그들의 죽음이 최소한의 의미나 가치가 있었기를…
++외계인들의 밴댕이 소갈머리같은 마음으로는
감히 황제 폐하의 하해와 같은 은총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런 내용 나올 때마다 안전한 루트만 다니는 네비게이터의 인생은 진실로 축복된 것이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답글삭제소모품처럼 취급받는 네비게이터의 삶이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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