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흐서킨(Kasrkin) 1부 1장 에서 오베이세케라(Obeysekera) 대위는 발키리(Valkyrie)가 착륙하면서 만들어낸 모래 구덩이 가장자리에 대원들을 일렬로 도열시켰다. 다쉬트 아이-케바아(Dasht i-Kevar)의 태양이 그 정점을 지나자, 사물들의 그림자가 다시 돌아왔고, 세상은 다시금 깊이를 가진 환경으로 돌아왔다. 대위는 손바닥으로 만든 그늘을 통해 동쪽을 자세히 살피고는 고개를 돌려 그곳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 바로 저기에 있다. 주의깊게 들어보면, 터보팬 엔진이 돌아가며 주기적 울려 퍼지는 기계음이 저 멀리서 들렸다. 오베이세케라(Obeysekera)는 줄지어 선 대원들을 돌아보았다. 그들도 찐('kin)이었기에, 대원들 역시, 대위가 들은 소리를 들었다. 게다가 이들이 쓴 방탄모에 내장된 탐지기(Auspex)들도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움직임이 추적된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케이디아(Cadia) 정예병에게 지급되는 표준 화기인, 고준위 라즈건(Hot shot lasgun), 일명 헬건(Hellgun)을 장비한 이들은 의심이 가는 방향으로 저마다의 방법으로 총기를 겨눴다. 일견 통일되지 않은 무뢰배들이 가볍게 건들거리는 모습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전원 즉시 조준 사격이 가능한 상태였다. 오베이세케라(Obeysekera)는 헬건(Hellgun)으로 2 마일(약 3.2 ㎞) 밖에서 오크(Ork) 머리를 날려버리는 걸 본 적이 있었다. 터보팬 엔진의 소음이 더욱 커져가자, 대원들은 대위나 맬릭(Malick) 병장의 명령이 없었음에도 작은 움직임만 보이면 즉각 사격을 할 수 있도록 의심되는 방향을 향해 헬건(Hellgun)을 보다 정밀하게 겨누며 더욱 경계했다. 오베이세케라(Obeysekera)는 합류한 정치장교를 바라보았다. 로우샹트(Roshant)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대원들을 살피며 그들에게 다가왔다. 강렬한 태양빛 때문에, 정위의 피부에선 땀이 송골송골 돋아나고 ...
여러분 구정 연휴 잘 보내셨나요. 어리석고 못난 전 연휴에도 계속 일하다가, 모처럼 일요일에 옷 갈아입으로 잠시 집에가니 올해 첫 보급품이 와있더군요. 오크 도시가 이게 맞나 싶은 가격대로 점점 바뀌다가 총판 놓친 뒤로, 재미있는 대장간을 믿어보려 했는데, 이거야 원, 늙은이라 그런지 오크 도시보다 더 어울리기 어려워서, 오크 도시 창립 전에 사용했던 예전 루트를 두드려 봤는데, 예전에 신세 많이 졌던 우●●이나 쪽이나 러●아 루트는 말 그대로 전멸이라, 가끔, 아주 가끔 쓰던 로컬 스토어와 싸바싸바 해서 들여오느라, 제품 원가 + 추가 수수료 + 운송료 + 관세가 붙었음에도 재미있는 대장간이 제시한 총판가보다 싸게 들어와 뭔가 아이러니 합니다. 그러니까 구관이 명…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올해 첫 보급품은 죽음의 군단입니다. 멋지구리한 박스를 뜯어보면, 안쪽 박스는 더욱 지리게 멋집니다. … 버리지 말아야지. 가득한 미니어쳐 스프루를 헤치면… 동구권에서 힘겹게 넘어오느라 그런지, 코덱스 무게에 하단부를 잡아주던 종이가 눌려서 파손되었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주요 물품들은 멀쩡합니다. 안에는… 코덱스와 조립 설명서 그리고 카드 등등이 들어있습니다. 보급품이 늘었으니 이걸로 또 한동안 걱정 없이 취미를 즐기겠군요. 곧 한정 박스셋이 준비 중이라는 이 친구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말입니다… 그럼 모두들 올해에도 즐거운 취미 생활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이글루스의 서비스가 종료되어 또다시 난민이 되었네요. 티스토리도 이제 예전만 못하고, 네이버에는 가기 싫고… 일단 구글로 오긴 했지만, 그나마 잉걸불 마냥 타닥거리던 마지막 의지마저 사라지는 느낌이 듭니다. 뭐 찾아주지 않는 곳에서 혼자 노는 데는 익숙하니까요. 여기까지 와 주시다니 반갑습니다, 여러분. 혹시나 다시 이전하게 되면 여기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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