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흐서킨(Kasrkin) 1부 1장 에서 오베이세케라(Obeysekera) 대위는 발키리(Valkyrie)가 착륙하면서 만들어낸 모래 구덩이 가장자리에 대원들을 일렬로 도열시켰다. 다쉬트 아이-케바아(Dasht i-Kevar)의 태양이 그 정점을 지나자, 사물들의 그림자가 다시 돌아왔고, 세상은 다시금 깊이를 가진 환경으로 돌아왔다. 대위는 손바닥으로 만든 그늘을 통해 동쪽을 자세히 살피고는 고개를 돌려 그곳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 바로 저기에 있다. 주의깊게 들어보면, 터보팬 엔진이 돌아가며 주기적 울려 퍼지는 기계음이 저 멀리서 들렸다. 오베이세케라(Obeysekera)는 줄지어 선 대원들을 돌아보았다. 그들도 찐('kin)이었기에, 대원들 역시, 대위가 들은 소리를 들었다. 게다가 이들이 쓴 방탄모에 내장된 탐지기(Auspex)들도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움직임이 추적된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케이디아(Cadia) 정예병에게 지급되는 표준 화기인, 고준위 라즈건(Hot shot lasgun), 일명 헬건(Hellgun)을 장비한 이들은 의심이 가는 방향으로 저마다의 방법으로 총기를 겨눴다. 일견 통일되지 않은 무뢰배들이 가볍게 건들거리는 모습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전원 즉시 조준 사격이 가능한 상태였다. 오베이세케라(Obeysekera)는 헬건(Hellgun)으로 2 마일(약 3.2 ㎞) 밖에서 오크(Ork) 머리를 날려버리는 걸 본 적이 있었다. 터보팬 엔진의 소음이 더욱 커져가자, 대원들은 대위나 맬릭(Malick) 병장의 명령이 없었음에도 작은 움직임만 보이면 즉각 사격을 할 수 있도록 의심되는 방향을 향해 헬건(Hellgun)을 보다 정밀하게 겨누며 더욱 경계했다. 오베이세케라(Obeysekera)는 합류한 정치장교를 바라보았다. 로우샹트(Roshant)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대원들을 살피며 그들에게 다가왔다. 강렬한 태양빛 때문에, 정위의 피부에선 땀이 송골송골 돋아나고 ...
리바이어던(Leviathan) 프롤로그에서… 리바이어던(Leviathan) 제 1 장 레기움(Regium) 행성, 삼니움 지역(Samnium Province), 자으락스(Zarax)의 요새 도시 정보 종합 상황실(Tacticarium)은 뱀처럼 구불구불한 지하 묘지의 한켠, 묘실(墓室)의 깊숙한 안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벽 대부분은 빼곡히 들어차 있는 종합 탐지 장비와 판독용 연산 장비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아직 일부 구역에서는 성스러운 예술작품을 마주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작품은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표면에서 내려온 나무뿌리들이 주재료였다. 촉수처럼 길게 뻗어 내린 뿌리들을 뭉쳐 몸통으로 삼고, 그 주변으로 가지를 치듯 뻗어나간 뿌리를 배치함으로써 의미 있어 보이는 예술품이 태어났다. 인간의 확증 편향을 이용한 이 작품들의 최신작은 황제 폐하를 묘사하고 있었다. 타오르는 화염 대신 나뭇잎이 주렁주렁 매달린 칼과 가시면류관처럼 튀어나온 뿌리로 만들어진 왕관을 자랑스레 쓰고 있었지만, 분명 황제 폐하를 기리는 예술품이었다. 한때, 떠들썩한 기도와 희생의 장이었던 이곳은 이제, 조용한 기계들과 차갑게 명멸하는 감시창만이 가득했다. 그 안에서 헐렁한 사제복이 아니라, 맵시 있고 날렵한 제복을 차려입은 공노비(Helot)들과 통신 장교들이 등을 구부린 채 조작판(Runeboard) 앞에 앉아 씨름하고 있었다. 팔다리는 모두 업무용 기계 장비로 교체당하고 정신을 소거 당한 회색 피부의 종복(從僕; Servitor)들은 이빨도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거미처럼 몸을 굽히고 논리 기관 위를 바쁘게 돌아다녔다. 울트라마린(Ultramarine) 1 중대(First Company) 장교인 바으러스 캐스타몬(Varus Castamon)은 이 상황실의 역사를 속속들이 기억하는 산증인이라 할 수 있었지만, 그의 관심은 오직 바로 지금, 즉 현재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는 한 종복(Servit...
Quote 나는 보았다.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밑바닥까지 추락하는 그 모습(katabasis)을 정신골자(精神骨子)를 그 피의 이음매들을 갑작스런 단절과 성장 정류(正流)와 역류(逆流) 나는 그 모든 걸 보았다. 그럼 시작해 보지. 프롤로그(Prologue) 파멸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마저 모두 사라지고 오직 절망만이 남는 마지막 순간, 사람들은 서로에게...
이쪽도 가면 갈 수록 좀 우울해 지는 것이 역시 GW는 밝은 게임을 못만드나보다 싶죠.
답글삭제어두운 세계관이 GW의 장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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