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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till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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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살아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불쾌해 하신다는 것도 잘 알기에 올리지 않겠지만,  미리보기 좋군요.

[AoS] Cities of Sigmar / Scions of the God-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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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왕의 자손들(Scions of the God-King) 지그마의 도시들(Cities of Sigmar)은 모든 왕국(Realm)마다 최소 하나씩 건설되어 있는 대도시들의 연합체로 저마다 끊이지 않는 전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마치 어두컴컴한 대양에 홀로 외롭게 떠있는 문명의 섬이라 할 수 있지요.  도시 연합체인 이들은 살아남기 위한 방어적인 전투에만 온 힘을 쏟지 않습니다. 이들은 왕국에 안전한 거점이 되는 새로운 요새를 건설하고, 신왕의 영광과 문명의 광영을 조금이라도 더 넓히기 위해 군사 원정을 계속합니다. …비록 시도 중에 전멸하는 한이 있다고 해도 말이죠. 밝게 빛나는 광휘에 휩싸인 모든 왕국의 영웅들 한 명 한 명의 발 밑에는  피곤하고 겁에 질린 백여 개의 혹사당한 영혼이 짓밟혀있습니다. 지킬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곳에 숨는다거나 하는 호사를 누리지 못한 이들은, 자신이 가진 특권을 손에서 놓지 않기 위해 매일 싸워야만 합니다. 전원이 불사와는 거리가 먼 존재들로 구성된 이 전사들은  어둠과의 전쟁이라는 맷돌에 끝없이 들들 갈리면서 부디 이겨서 살아남기만을 기원합니다. 이들은 평범한 대장간에서 단철된 순수한 강철과 대충 정제된 급조 화약,  그리고 확신보다는 희망이라는 불타는 믿음만으로 무장하고 전선에 나갑니다. 왕국에 질서를 가져오기 위해 모인 두아르딘(Duardin)과 아엘프Aelf),  그리고 드물지만 오거(Ogor)같은 특수 종족들과  허물없이 이들과 함께 행진하겠다고 모인,  용감한 인간 남녀들이 지그마(Sigmar) 군대의 근간입니다. 사실, 지그마의 도시들 군대에 합류하기를 원하는 지원병들은  인간 영혼에 깊게 새겨져 있는 불굴의 정신, 동족과 친족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겠다는 열망, 다른 종족들은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고결한 정신으로 무장한 채,  자신에게 천상의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고결한 의지 등등, 다양한 이유 덕택에 결코 마르지 않는 마법 샘물처럼 넘치면 넘쳤지, 단 한 번도 자원자가 부족한 적이 없습니다. 이들

Such Horr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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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부터 20 년 전,  2003 년에 출판된 이터널 댐네이션(Eternal Damnation)에서 발취한 만화입니다. 정말 오래된 만화이고, 한참이나 오래 전에 올렸었던 작품이긴 한데, 리바이어던(Leviathan) 6 장에서 잠시 언급되는 책이 다리우스(Darius)의 책을 언급하는 게 아닐까 해서 올려봅니다. 목숨 걸고 자료를 가지고 탈출했는데,  완전히 무시당하고 개처럼 다시 끌려간 불쌍한 다리우스…

리바이어던(Leviathan) 제 6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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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바이어던(Leviathan) 제 5 장에서… 리바이어던(Leviathan) 제 6 장 레기움(Regium) 행성,  삼니움 지역(Samnium Province), 자으락스(Zarax)의 요새 도시 사서관(Librarian) 아바으림(Abarim) 형제는  불티스(Vultis)의 연구실 정문에 잠시 멈춰서서, 문틀에 몸을 기대고 쉬었다. 벽에 등을 기대고 물끄러미 방 안을 바라보는 와중에도, 사서는 현실 세계의 물질 사이로 비현실적인 존재들이 스며드는 느낌이 들었다. 이들은 물에 풀어둔 물감처럼 서로 얽히고 섞이면서 제멋대로 다양한 모양새를 자아냈다. 사서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무수한 손톱과 발톱이 나타나,  현실 세계를 찢어발기거나 물어뜯고 있었다. 이 난잡한 죽음의 잔치 배후에는 유혈 사태를 조장하는 터무니 없이 거대한 거인이 있었다. 하빈저(Harbinger)는 깊게 박힌 돌덩이처럼 그의 생각 속에 아예 뿌리를 내렸다. 그 괴수는 마치 사서가 태어났을 때부터 그의 머릿속에서 함께 해온 듯이 자리를 잡고서는, 사서의 삶 속에서 늘 같이 존재해온 존재인 것처럼 정신에 꽉 박혀있었다. 물론 그건 진실이 아니었다. 하지만, 사서가 아무리 노력해도 하빈저(Harbinger)를 떨쳐낼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의 뇌수에 깊이 꽂힌 이 괴수는  평소라면 사서가 손바닥 뒤집듯 쉽사리 행할 수 있는 초능력의 운영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사서는 포스 액스(Force Axe)를 움켜쥐고 보호의 기도문을 읊조렸다. 그러자 강렬한 힘을 지닌 기도문의 음절 하나하나가 자기 혈관을 타고 흐르는 느낌을 받았다. 힘들건 안 힘들건 간에, 사서는 자신이 훈련받은 대로 일을 처리할 셈이었다. 깊은숨을 들이마신 사서는 연구실을 다시 둘러보았다. 연구실은 거대한 하나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방의 중심부를 빙 두른 벽에는 각 면마다 놀라운 수집품들을 보관하고 있는 발코니가 서 있었다. 벽 구석구석마다 서류보관함이나 저장소, 그리고 선반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다양한 종족들의 여러 신체